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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시인 ‘빙벽’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다신과 우주의 소리를 시적 은유 세계로
장기철 기자  |  jkc56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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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1  23: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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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시인
 

<약력>

. 충북 충주 출생

. '시누리' 동인

.  바탕시' 동인

. 2016년 시누리 동인지 제6집 공저

. 2017년 한국문학예술 여름호 신인상으로 등단

. 2017년 시누리 동인지 제7집 공저

. 2018년 한국문학예술 이사

. 2018년 한국대경문학 이사

. 2018년 첫 시집 『빙벽』 출간

 

김진명은 빙벽 시인이다. 2017년 6월 한국문학예술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빙벽’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1년여 만에 처녀시집 ‘빙벽’을 출간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은 그의 창작활동은 대학시절부터 삼십년 이상 시 습작과 숙성기간을 거친 끝에 문단에 ‘빙벽’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김진명의 <빙벽>은 도종환의 ‘어쩔 수 없는 벽’과 정호승의 '절벽에 대한 몇가지 충고'에서 언젠가는 올라가야 하고 언젠가는 내려와야 하는 벽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벽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종환 시인은 '담쟁이'라는 자연물을 통해 절망적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이 고난과 한계를 반드시 극복해 내고 만다는 의지를 노래했다면 김진명 시인은 <빙벽>에서 그냥 벽이 아니라 아주 인간 내면의 원초적 절망을 ‘눈앞에 시퍼런 빙벽이 버티고 섰다’ 절체 절명의 한계를 제시하면서도 매일 매일 직면하는 얼음 절벽을 피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어름을 찍으며 나아가고 있는 인간의 삶의 숭고한 가치를 묘사하고 있다. 더 이상 내려갈 수도 올라갈 수도 없는 절망적 상황의 비유로 화자가 삶에서 실제 체험을 하지 않고는 써내기 어려운 내용이 암시적으로 표출된다.

절망의 사투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영상으로 그려지는 인간의 숙명같은 서사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독창적이다.

‘얼마나 마음이 추웠길래 / 순응하다 보니 눈물 콧물 다 달라붙어 / 하늘 벽에 차가움으로 말없이 / 나를 올라타 보라고 보채는데 참 힘든 숙제다’ 절망은 쉽게 오지만 쉽게 물러나지는 않는다는 은유. 한번 독하게 달라붙은 절망은 독하게 발톱을 드러내 절망에 거대한 빙벽을 오르며 초극의 절망을 초극의 희망이라는 카타르시스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종환 시인과 정호승 시인의 벽과 다른 신선함을 주고 있다. 모든 청자로 하여금 자기의 체험으로 착각하게 하는 시 전개의 에너지가 김진명의 시 <빙벽>의 힘이다. ‘중력 반대 방향으로 뜨거운 혈관은 기어오른다’ 가장 큰 절망의 정점에서 햇빛이 쏟아진다. 절망은 이제 희망으로의 반전이다. 김진명의 시 <빙벽>의 결론은 평화이다. 빙벽을 극복 오르고 난 후의 평화이다. 평화는 혼자만의 평화가 아니라 임과 같이 맞아야 하는 평화라고 시는 말한다.


 

김진명 시인,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시적 통찰력, 세계를 깊이 읽을 수 있는 선천적 능력,  시를 쉽게 터득할 재능을 

 

가졌다는 것이 자랑이다. 김진명의 <빙벽> 시 전체에 흐르는 정서가 맑은 이슬로 정화되어 있고 시에서 하고 싶은 말을 난삽하게 비틀지 않은 화법으로 시를 쓰는 방향은 우리 시가 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시인의 말처럼 겨울나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목숨 걸고 서 있고 길가의 들풀조차 작은 꽃 한 송이 피우려고 천둥과 번개를 맞아가면서 포기하지 않고 빙벽을 넘고 있다. 그 위대한 감동을 함께하고 싶고 아픔의 고통을 넘어 파란 하늘에 꽃을 피우며 시인도 그 벽을 넘고 싶다고 한다. 신과 우주의 소리를 인간의 초극한 상황에서 가장 큰 절망의 정점에서 햇빛을 쏟아냄으로써 체험적 카타르시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을 잊어버린 몰아의 호흡 끊어질 듯 이어지는 리듬 규칙을 지키는 조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헨리 파커의 <아갈셔의 에티브 호수 Loch Etive, Argyllshire / oil on canvas>를 연상시키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담백함과 순수성, 독창성 가득한 시 세계

인간의 소소함 삶을 투명한 햇살같이 풀어내는 은유의 미학

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깜짝깜짝 놀랄만한 독창성이 여기저기 번뜩이고 있다. <귀가 듣고 있다>에서 인간의 감정이나 정신현상 행동의 언어 중 가장 중요하다는 사랑을 해부하고 사랑의 의식을 심어인간 본연의 삶을 아름답게 하고야 말겠다는 강인한 시적 의지가 시의 교훈적인 목적을 난해하게 풀지 않고 유머를 겉표지로 한 내용이 청자를 가볍게 터치 해 쉽게 빠져들게 하는 장점이 있고 싱싱한 시정신이 있다. 혀 뒤에 귀가 듣고 있다는 독창성은 그 만의 시적 매력이다. <이엉>은 아무도 가지 않은 시의 길을 가보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표출되어 은유의 나무를 심고 가지마다 은유의 과일이 열리게 하는 실험 정신이 돋보인다. 거기에서 머물지 않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조화의 시도를 한 것으로 시선을 고정되게 한다.

시詩의 명상으로 들어가는 세상은 꽃이고 꽃의 언어와 꽃의 자태가 숨소리도 거칠게 빙벽을 타고 있는 시인의 독창적 언어와 자신을 잊어버린 몰아의 호흡 끊어질 듯 이어지는 리듬 규칙을 지키는 조화에서 미래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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