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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의회 한경혜 의원, “중증치매환자 가족의 고통을 아십니까?” 5분발언

기사입력 2021.03.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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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0309_제28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한경혜 의원 5분 자유발언.jpg

     

     사랑하는 강동구민 여러분!

     황주영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이정훈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지역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한경혜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중증치매환자 가족의 고통을 아십니까?”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강동구의 인구는 올 해로 45만을 넘을 것 같습니다.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로써 가장 바라는,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부러워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인구 증가의 이면을 보면 챙겨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우리가 보호해야 하는 취약계층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아직까지도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 강동구의 치매등록관리 대상자가 몇 명인지는 아십니까?

     

    2,900명입니다. 그리고 추정환자까지 포함하면 7,200명입니다.

    이 중에서도 중등도 및 중증치매환자는 무려 900명이나 됩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화사회로 들어선 상황에서 치매는 피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치매 환자가 있는 가족들의 현실은 많이 힘겹습니다.

    보이지 않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또 다른 환자입니다.

     

    치매환자의 먹는 것, 대소변 위생문제 및 안전문제 등으로 24시간 내내 옆에 있어야 하고 이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가족 구성원 전체가 다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돌봄 시간의 장기화는 가족 구성원 간 그리고 주변 이웃들과의 단절로 이어집니다.

    , 고립된 상태로 살아가게 됩니다.

     

    당사자인 치매환자들 역시 잠시 기억이 돌아 왔을 때 제어할 수 없는 자신에 자책하고 낯설어진 가족에

    힘들어하고 고통 받고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과 상처 속에서도 치매환자가 있는 가족들의 마음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보호자들이 아픈 마음과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강동구의 다양한 제도와 지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좀 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본 의원은 이런 아픔을 가지고 있는 강동구민 가족들을 위해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치매 환자의 가족들을 위해 단기보호시설을 지원해 주십시오.

     

    치매환자가 있는 가족들은 아픈 가족 구성원을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가족들에게도 장기간의 돌봄을 위해서는 잠시나마 충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시간을 위해서는 치매환자를 돌봐 줄 수 있는 단기보호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강동구에는 치매환자를 위한 단기보호시설이 없는 상황입니다.

    사설 단기 보호시설은 제도상·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치매환자를 꺼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강동구민들은 어쩔 수 없이 인근의 송파구로 가서 아픈 가족을 맡기고 있습니다.

    치매환자가족들이 잠시나마 재충전할 수 있도록 우리 강동구청에서 단기보호시설을 마련해 주셨으면 합니다.

     

    두 번째 제안입니다.

    치매환자가 있는 가족들을 포함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주차구획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장애인분들을 위한 전용주차구역만 의무로 설치해야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많은 사람들이 주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임산부 주차장은 있지만 영유아, 어르신들, 장애인이 아니지만 질병으로 어쩔 수 없이 휠체어 또는 보행기를 사용해야 하는 구민들과 가족들에게 협소한 주차구획은 커다란 장애물입니다.

     

    본 의원이 좋은 사례를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마포구의 경우 유아동반자, 임산부, 노약자 등 신체적 약자, 교통 약자들을 위한 배려주차공간을 디자인하여 특허청에 등록하고 공공기관에 이를 적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강동구에서도 마포구의 사례를 검토하여 구민을 위한 좋은 주차행정을 펼쳐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치매환자 가족들을 위한 적극행정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치매환자가 있는 가족들은 치매환자를 옆에 두고 민원업무를 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치매환자가 있는 가족들은 민원 처리를 위해 구청의 해당 부서까지 치매환자와 함께 방문해야 합니다.

    여기에 가족들은 주변의 시선으로 인한 불편함, 그리고 언제 돌발행동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 힘들어 합니다.

     

    , 간단한 민원처리도 커다란 사회적 장벽이 될 수 있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치매환자가 있는 강동구민 가족들이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고민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 의원이 말씀드린 세 가지를 이정훈 구청장님과 공무원 여러분께서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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