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2022년 9월말까지 약 5년간 120억원에 달하는 아리수 홍보예산을 사용했음에도 음용률은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박춘선 의원(강동3, 국민의힘)은 지난 11월 7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수도사업본부의 아리수 음용률 개선 노력이 미진함을 지적하며, 특단의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상수도사업본부가 공급하는 수돗물 아리수의 낮은 음용률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왔던 사안이다.
2013년 OECE 직접음용률이 평균 51%일 당시, 우리나라는 5%, 서울시는 4.9%의 직접음용률을 보였다. 2015년 EU 국가 수돗물 음용률 조사에서는 EU 평균 직접음용률은 74%, 에스토니아와 스웨덴의 경우 100%가 수돗물을 직접음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유사기간인 2017년도 서울시 직접음용률은 7.6%에 불과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서울시의 아리수 음용률은 어떨까? 2021년 아리수 음수율은 36.5%이다. 수치상으로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여기에는 끓여 먹는 물의 비율도 포함되어 있다.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음용률 개선에 힘쓰며 2018년부터 연간 20여억 원을 홍보예산으로 사용했지만 큰 성과를 얻지는 못한 것이다.
박춘선 의원은 아리수 홍보영상 제작, 아리수 서포터즈 운영, 수돗물 음용 공감대 형성을 위한 언론 기획기사 추진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음에도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아리수 음용률에 대해 “본질적인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우선하지 않으면, 상수도사업본부의 노력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 달, 상수도사업본부는 ”아리수, WHO보다 검사항목이 2배나 많은 꼼꼼한 수질검사“라는 보도자료를 냈음에도 시민들 반응은 크지 않다. 박 의원은 홍보가 부족하기 보다는 상수도사업본부가 자신하는 만큼의 아리수 품질을 시민들이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철저한 아리수 수질관리, 시민들이 직접 아리수를 음용하고 평가할 기회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선한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 아리수 바로알기 주간, 지역구민들이 쉽게 모이는 장소(은행, 대형마트, 백화점, 지하철 등)에 리플렛이나 감동이 있는 짧은 광고를 통해 아리수가 시민들게 친근한 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서 아리수 홍보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