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67만 송파구민 여러분!

박경래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여러분!

이혜경 부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잠실본동, 잠실 2·7동이 지역구인 김영심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우리의 현실에서 제때 자라지 못한 아이들의 발달지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관련 조례 제정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코로나19로 우리 아이들은 마스크와 스마트폰에 갇혀, 제대로 클 기회를 놓쳤습니다.

공공이 나서 조사한 관련 실태 조사도 전무한 상황에서 서울시는 2022년 12월에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코로나19 시기를 겪은 만0세~5세 542명을 대상으로 ‘포스트코로나 영유아 발달실태 조사’ ('22. 5.~11.)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실태조사 결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총 456명)의 33%(152명)는 현재 발달에 어려움이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 분야 정상발달 아동은 52% 내외(237명)였으며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발달 향상이 필요한 아동은 15%(67명)로 나타났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발달 분야는 ‘전반적 발달’, ‘정서’, ‘언어’, ‘사회성’ 분야 순이며, 2개 이상 분야에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도 46명이었습니다.

가정양육 영유아(총 86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언어발달 검사에서는 정상발달 59명(69%), 약간지체 12명(14%), 언어발달지체 15명(17%) 순으로, 3명 중 1명이 언어발달이 지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 의원은 발달지연 중에서도 특히 언어발달지연이 우려됩니다.

'말하지마, 떨어져, 손 잡지마.' 우리 아이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하지 말란 말을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생후 36개월 미만은 입 모양을 보고 따라 하며 급속도로 언어를 배우며 골든타임을 가지는데, 코로나19 시기 아이들은 어른의 '입 모양'과 '얼굴 표정'을 보고 말을 배울 기회를 잃었습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다보니 발달 지연 여부 파악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영유아 시기 언어발달이 중요한 이유는 언어발달이 지연되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야기할 뿐 아니라 짜증·스트레스·공격적 행동 증가 등으로 정서·사회성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앞서 언급한 서울시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은 언어지연 뿐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길었던 거리두기, 바깥놀이 위축, 비대면 수업으로 인하여 신체발달지연, 정서적 문제와 사회성 발달 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겪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제대로 클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이 상실을 방치하면, 소중한 미래를 영원히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언어지연을 포함하여 발달지연 영유아에 대한 송파구의 관심과 「서울특별시 송파구 영유아 발달 지원 조례」 제정에 대한 고려가 시급히 필요함을 강조 드립니다.

최근 남양주에서는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복지 향상을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차별화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 발달 지원 사업(The 자람)’은 출생과 함께 코로나19를 경험한 남양주시 내 만 3세(2019년생) 모든 유아를 대상으로 전문 기관 발달 검사를 실시해 성장 정보를 부모, 교사 등 보호자에게 공유하고, 검사 결과를 빅데이터로 구축해 유형별 맞춤 학습법을 놀이형 콘텐츠로 매칭·지원하는 데이터 기반의 영유아 표준 발달 지원 사업입니다.

인천 서구에서는 언어치료사가 없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발달지연 아동을 대상으로 주 1회 언어치료사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1:1로 언어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타 자치단체의 선진사례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우리 송파구에서도 조례 제정 후

어린이집 아동 대상 주기적 발달검사 실시, 양육코칭, 가족 대상 교육 강화, 가정양육 아이들 대상 방문 검사 실시 등 더 적극적이고 촘촘한 망을 구축해서 체감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그 회복에 필요한 송파구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하며 본 의원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