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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회 박종현 의원,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가장 미래지향적인 청소년 공간을 제안합니다" 5분자유발언

기사입력 2023.04.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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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현.JPG

     

    가락2동 문정1동을 지역구로 하는 박종현 의원입니다.

    구치소. 구속영장 집행을 받은 미결수를 수용하기 위해 설치, 운용되는 국가시설입니다. 송파구에는 성동구치소가 있습니다. 송파구 가락동 162번지에 위치했던 성동구치소는 20176월 문정2동으로 이전하며 78천여의 빈 땅을 우리 주민님들의 품에 남겨놓았습니다. 그 안에 갇혀있는 사람은 더 이상 없지만,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주변 도시 풍경 속에, 황량하게 남은 폐허와 함께, 우리 주민님들의 마음은 시간 속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202112월 서울시의 옛 성동구치소 공공기여부지 활용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서울시가 송파구에 보낸 공문에는 명확히 송파구와 협의대상시설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A8구역이었던 [청소년교육복합시설] 부지, 문제의 그 구역은 용역보고서 전문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지역여론을 들끓게 했습니다. 송파구 소관인 주민소통거점시설과 달리, [청소년교육복합시설]의 개발·운영 주체인 서울시는 지역주민의 필요보다는 서울시 청소년 정책에 부합되는 시설로 [서울시동남권 청소년미래진로센터][청소년드림센터]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청소년드림센터]는 그 자체로는 매우 필요하고 의미있는 시설이지만, 혐오시설을 끌어안고 40년을 살아온 주민님들이 간절히 기다렸던 청소년 교육문화플랫폼은 아니었기에 여론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불과 한 달 전 서울시는 해당 시설 건립을 전면 백지화 한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누구도 이곳에 무엇이 들어설지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을 했습니다. 5년 후에나 들어설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가장 미래지향적인 청소년 공간을 우리가 먼저 공부하고 고민해 제안하자고 말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현재 가락2동 각 지역을 뛰어다니며 주민님들을 찾아 뵙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 의원실에서 연구한,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꿀 미래세대를 위한 플랫폼 네 가지를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청소년 창의랩]입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자유로운 프로젝트 활동공간으로 교육기관이 아닌 자기주도적 활동공간을 지항합니다. 교과과정이나 교사의 일방적 교육이 아닌, 모든 프로젝트를 청소년이 직접 계획하고 방법을 고민해서 함께 해결합니다, 청소년 창의랩에는 기획공간, 도구/재료공간, 녹음실, 회의실, 도서관, 휴게실 등이 차려지며 전자, 음향, 목공, 미술작업 등을 위한 다양한 도구와 재료가 방마다 가득합니다. 국내 대표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에서 종로구 쇳대박물관을 매입하여 리모델링한 프로젝토리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두 번째 아트메이커스페이스입니다. 이는 신매체 기반의 예술창작공간으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창조공방이며 창의적인 메이커들에게 필요한 모든 세상의 도구가 갖추어진 곳으로, 메이커스페이스와 현대미술, 4차 산업혁명 도구들이 함께 존재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대표적 사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아트팹랩과 같이 산업과 기술, 예술이 함께 어우러져 청소년들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고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청소년사회공헌플랫폼입니다. 전경련에 따르면 1년간 기업이 사회공헌분야에 지출한 예산의 50.6%14천억원이 바로 아동 청소년 분야라고 합니다. 이는 여성가족부의 연간 청소년분야 예산인 24백억의 6배에 육박합니다.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은 더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시간과 돈을 사용하지만, 찾아갈 수 있는 플랫폼은 제한적입니다. 송파구의 청소년 사회공헌 플랫폼을 통해 유수 기업의 사회공헌 콘텐츠와 직원들의 멘토링 자원봉사를 연계하여 새로운 사회공헌 생태계를 구축하면 어떨까요. 대표적 사례로 영국의 찰스황태자가 총재를 맡았던 영국 BITC의 청소년 분야 직업 및 진로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립청소년센터와 같은 기존의 청소년시설이 있습니다. 이미 익숙한 플랫폼이지만, 송파구에는 수서청소년센터처럼 교육과 문화와 체육이 함께 융합된 복합시설 하나가 아쉽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름으로 들어서도 좋으니 2023년 현재의 시각이 아닌 완공될 5년 후, 이후 10년의 미래에도 통용될 수 있는 콘텐츠를 담아낼 수 있도록 지금보다 훨씬 더 고민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민님들이 원하는 것은 뻔해 보이는 청소년 프로그램이나 흔해빠진 강의실이 아닙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꿈을 꾸고 스스로의 미래를 디자인 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 조닝을 통해, 10년 후에도 살아있을 공간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송파구청 관계 부서 공무원 여러분들도 서울시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두가 애쓴다면, 완벽한 시설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우리 주민님들의 마음만큼은 얻을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끝으로 우리 주민님들은 담당부서가 이미 확정된 주민소통거점시설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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