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강동구민 여러분!

조동탁 의장님과 김남현 부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이수희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이곳에 함께 계신 지역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일동, 상일1·2동, 고덕2동을 지역구로 하는 원창희 의원입니다.

강동구의회 의원으로 2023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번 제305회 정례회에 앞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서울시 기조에 맞춘 약자와의 동행입니다. 긴축재정 속에서도 약자를 위한 복지예산은 유지 또는 증액하였습니다. 특히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처우개선을 위해 보훈예우수당을 기존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하였습니다.

둘째, 하위직 공무원 처우개선입니다. 이를 위해 부서별로 산재 또는 중복 되어있는 누가 받는지 체감하기도 어려운 포상금을 일부 정리하고 개개인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생일축하금을 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시켰습니다. 특히 9급 공무원 초봉이 180만원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적절한 보상 없이 지난 3년간 코로나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불철주야 애써주신 공무원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강동구에 중장기계획이 반영된 예산이었는가’였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구의회 청사는 강동구청 제2청사 신축을 위해 경찰청과 2012년 토지교환 되었지만 현재까지 대안을 확보하지 못한 채 무상임대 기간이 끝나 2024년부터는 연간 4.3억원의 임대료를 경찰청에 지급해야 합니다. 또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중 도로는 과거 서울시가 비용 절반을 보조해 줄 때 완료하지 못하여 약 800억원이 넘는 구 예산이 100% 투입되어야 하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집행부 공무원의 문제일까요? 아닙니다. 이는 구청장이 진두지휘해야 하는 것입니다. 민선8기 이후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대비하고 있나요? 기후위기에 구청은 어떤 역할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구민 여러분들께서는 체감하고 계실까요?

구청장의 철학, 진심은 예산의 규모와 집행의 우선순위에 있습니다. 의회에게, 구민에게 묻고 또 물으십시오. 정보공개와 토론, 그리고 숙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입니다. 명확한 기준과 비전의 제시가 없는 구청의 원안이 만사형통은 아닙니다.

부디 2025년 행정감사 및 예산심의를 마친 뒤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쇄신할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구청과 구의회가 ‘힘찬 변화, 자랑스러운 강동’을 만들기 위해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달여 동안 지속된 회의와 자료 준비로 애써주신 1,900명의 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생 많으셨고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함께 고생하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한 연말 보내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시기를 바라며, 발언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