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강동구민 여러분!

조동탁 의장님과 김남현 부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수희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지역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천호1․3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국민의 힘’ 원내대표 제갑섭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포트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따뜻해진 날씨가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걱정이 됩니다. 운전자들에게 도로 위의 지뢰라 불리는 포트홀, 도로 파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포트홀이란 도로가 파손되어 표면의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그 모양이 냄비처럼 구덩이가 파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차량이 지나가는 도로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도로 시공 시 도로 포장 재료의 품질 미달이나 배수 구조의 불량, 눈을 녹이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으로 인한 부식, 또는 아스팔트 안으로 스며든 물기가 기온에 따라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만들어진 도로의 균열 위로 차량이 지나다니면서 아스팔트가 부서지고 떨어져 나가고, 결국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트홀은 꽁꽁 얼었던 땅이 녹는 해빙기와 여름철 집중호우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10년 동안 다양한 대책 추진을 통해 감소 추세를 보이던 포트홀 발생이 지난겨울 이례적으로 많이 내린 눈과 비, 이상 기후 등이 원인이 되어 올해는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포트홀 발생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94개에서 9,124개로 2배 넘게 증가하였습니다.

우리 강동구를 살펴보면 포트홀 처리 건수가 2022년 159건에서 2023년 307건으로 거의 2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고, 2024년은 1, 2월 약 두 달간 벌써 207건을 처리하였다고 합니다. 늘어나는 도로 파임 상황에 빠르게 대처한 부분에 대해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앞으로의 대응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포트홀이 생기고 바로 수리하지 않으면 파손 부분이 점차 확대되어 도로의 균열을 악화시키고 지반 침하 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자동차 타이어 및 휠 손상뿐만 아니라 이를 피하기 위한 급차선변경이나 급감속을 야기해 이로 인한 추돌 사고 등 2차 사고로까지 이어져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서울시는 버스와 택시 2천 대 정도에 AI 영상 탐지기를 탑재하여 주행 중 도로 이상을 발견하면 사진과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부서에 전송하고 이를 활용해 임시 보수나 전면 포장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수원시는 도로 유지관리 업체를 통한 기동대응반 조직을 통해 신속하게 정비를 하여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강동구에서도 도로포장 상태를 사전 조사하여 발생 가능 구간에 대한 선제적 정비와 파손 구간의 신속한 발견 및 복구가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국토부 도로관리과의 관계자는 기후의 변화, 도로 노후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어 포트홀을 아예 발생시키지 않거나 영구적으로 보완하는 것은 힘들다며 주기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올봄 강동구의 곳곳에 만개하여 주민분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벚꽃이 지고 완연한 봄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어느 과학자가 계산을 해보니 벚꽃이 북상하는 속도가 시속 1km인데 이를 사람의 속도로 환원해보면 엄마가 아기의 유아차를 미는 속도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 조심스럽게 곁으로 다가오는 봄꽃의 속도처럼, 아기의 유아차를 미는 조심스러운 부모의 마음처럼, 강동구청 또한 그렇게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구민의 일상을 살펴주기를 바라며 5분발언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